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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스윗(lalasweet)
서울의 밤
작사 김현아(랄라스윗) 작곡 김현아(랄라스윗) 편곡 랄라스윗(lalasweet)
[랄라스윗(lalasweet) - 서울의 밤 ♬ 듣기,가사,무한재생,반복재생,자동재생,뮤직비디오,MV]
[가사]
나에게도 정든 옛집이 푸른 고향이 있었으면 좋겠어
지친 하루 끝에 떠올려 내일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난히 차가운 서울 밤 공기
고개 들어 뿌연 밤하늘 작은 나의 별을 찾는다
해질녘 밥짓는 냄새를 맡으며
흙 놀이 하던 꼬마아이들
엄마의 부름에 하나 둘 사라져간 아이들 모두
어디에 있을까
떨어지는 저 별하나에 나의 열두 살 내 스무 살 이렇게 저가고
오늘도 내 집 앞을 서성거리는 서울의 밤
나에게도 힘든 어느 날 돌아갈 수 있는 작은 집 있었으면
문을 열고 들어선 나를 따스하게 반겨줄 그런
내가 나고 자라 살고 있는 곳은 왜 이리도 매일이 낯선 건지
도시의 밤은 너무나 화려해서 내가 빛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떨어지는 저 별하나에 나의 열두 살 내 스무 살 이렇게 저가고
오늘도 내 집 앞을 서성거리는 서울의 밤
나의 별을 쏘아 올리던 작은 공터를 가득히 메운 저 빌딩숲
반짝이는 한강 오직 날 다독이는 서울의 밤
쓰라린 현실과 자신들의 자아를 여과 없이 드러낸 첫 번째 앨범 [bittersweet], 어느 한 인간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두 번째 앨범 [너의 세계], 그리고 4개의 계절을 모티브로, 하나의 세계 안에서 계절이 지나간 자리를 노래한 [계절의 空]. 이처럼 랄라스윗은 항상 고유의 세계관을 통해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랄라스윗은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하나의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며 지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서울의 밤), 둘만의 사랑이 영원히 존재하는 환상의 공간을 통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며(영원의 섬), 사랑하는 이에 대한 화자(話者)의 마음을 벚꽃과 토성에 빗대어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낮이 되고 싶어요).
랄라스윗의 음악을 통해 이렇게 소소한 환상들이 모여 지친 일상 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공간인 ‘Hidden Valley’를 만들어 낸다.
랄라스윗 특유의 서정성 짙은 섬세한 가사와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이번 EP [Hidden Valley]는, 듣는 이를 현실에서 환상의 공간으로 이끌어 내며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1. 서울의 밤
얼마 전 우연히 나의 옛 동네를 지나갈 일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그곳은 지도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화려하게 변해있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 흙 놀이 하던 공터, 나의 옛집과 나의 유년은 그렇게 어딘가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의 열두 살, 스무 살 처럼.
서울에 살기 시작하면서 가끔씩 원인 모를 답답함을 느낄 때 마다 나는 나의 옛집을 떠올린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서울에서 무얼 타도 갈 수 없는 곳.
나를 전혀 기억해주지 않는 이 삭막한 곳에서 나는 가끔씩 그곳이 너무나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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