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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E Z Hyoung)
환기(HWAN-GI)
작사 이지형(E Z Hyoung) 작곡 이지형(E Z Hyoung) 편곡 이지형(E Z Hyoung), 동환
[이지형(E Z Hyoung) - 환기(HWAN-GI) ♬ 듣기,가사,무한재생,반복재생,자동재생,뮤직비디오,MV]
[가사]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고
어제보단 맑은 하늘이 보이고
날씨 참 좋다
여기저기에 널부러진 옷
무엇 하나 정리되지 않은 내 방
한숨만 나와
좁은 공간에 수북이 쌓인 걱정들
내 마음부터 먼저 정리하고 싶은데
바람이 부는 날 혼자 멀리
어디든 떠나가볼까
강물 따라 내 마음도 흘려 보낼까
아냐 일단 방을 정리해보는 거야
창을 열고 환기를 시작해보는 거야
이불을 개고 빨래를 널고
어제보단 환하게 더 정리된 방
기분이 좋다
뭐가 그리 바쁘게 살고 있는지
내 맘은 아직도 어제 그대로인데
바람이 부는 날 혼자 멀리
어디든 떠나가볼까
강물처럼 일렁이는 내 마음 따라
왠지 그냥 슬퍼지는 기분은 뭘까
아냐 괜찮아 혼자인 내가 싫지 않아
창을 열고 환기를 해보는 거야
마음을 열고 새로운 바람을 느껴보자
“세상 모든 것이 잠에서 깨어 움트는 봄,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방향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두 사람. 청록의 계절이 펼쳐지고 어느 순간부터였는지도 모르게 그들은 반짝이는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싱그러웠던 두 계절을 지나 서서히 나뭇잎에 붉은빛이 돌 무렵 이미 정해져 있던 것처럼 위기는 찾아오고 이내 모두 떨어져 제각기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그들 역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흘러가는 시간, 반복되는 네 계절, 돌고 도는 두 사람의 관계. 이 모든 것은 그저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이지형의 첫 번째 EP [환기]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찰나의 감정, 순간의 이야기를 묘사한다. 또한, 각 곡마다 지니고 있는 계절의 심상은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닌 마음, 사랑, 기억 등 여러 순환을 그리며 한데 어우러져 앨범 전체 고유의 분위기를 탄생시켰다. 본 앨범의 작업방식 또한 그러하다. 개별적인 작업을 통해 만든 결과물을 하나로 모은 것이 아닌 앨범의 모든 곡을 한 덩어리의 감정 그 안에서 모두 써 내려 갔다.
첫 번째 트랙 ‘환기’는 봄을 떠올린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찾아올 순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모습을 청량한 사운드로 풀어냈다. 이어지는 타이틀 곡 ‘I Feel Good’은 가을이다. 저릿한 마음과는 정반대로 담담하게 ‘I feel good’(난 괜찮아)이라고 말하며 이별의 슬픔과 체념 사이를 맴돈다. 세 번째 곡 ‘사랑은 타이밍’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풍성한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곡 제목에 걸맞은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를 그려냈다. 다음 곡 ‘무슨 일일까’는 건반과 첼로 단 두 개의 악기로 이별의 슬픔을 더욱 저릿하게 풀어내 겨울의 쓸쓸함을 극대화했다. 봄, 가을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Love Again’은 마치 다른 사람이 돼버린 것처럼 어색함만이 맴도는 두 사람의 변해버린 관계를 처량하리만큼 솔직한 가사로 담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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